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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상수원에 페인트가… 미세플라스틱 최소 수십억개 유입 (조선비즈/ 21.08.18)
2021 August. 19

수도권 상수원인 강원도 춘천시 의암호에 최대 3760조 개의 미세플라스틱이 유입됐다.

공지천 주변 식물 뿌리에 다량 붙어있는 페인트 조각들. /강원대학교 김만구 환경융합학부 교수 연구팀 제공=연합뉴스

공지천 주변 식물 뿌리에 다량 붙어있는 페인트 조각들. /강원대학교 김만구 환경융합학부 교수 연구팀 제공=연합뉴스



18일 강원대학교 김만구 환경융합학부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에서 11월 중순 사이 춘천시가

의암호 주요 지류인 공지천에 칠한 파란색 수용성 페인트가 벗겨져 유입됐다.


​페인트 미세플라스틱은 일반 미세플라스틱보다 유해성이 크다.

 이에 북한강 수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된다.


연구팀에 따르면 춘천시는 공지천 산책로 이용객이 늘어나자 자전거와 보행자 통행을 분리하기 위해 페인트를 칠했다.

 

​그러나 겨울로 접어들면서 눈이 내리자 페인트가 벗겨지는 ‘박리현상’이 나타났고, 도색한 지 4개월 만에 콘크리트 바닥이 드러났다.


 연구팀은 페인트가 적합하게 시공되지 않아 미세 입자로 마모되어 공지천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박리현상이 일어난 지점부터 의암호에 걸쳐 미세플라스틱 유입 실태조사에 나섰다.


물속 토양에서 관찰된 페인트 미세플라스틱. /강원대학교 김만구 환경융합학부 교수 연구팀 제공=연합뉴스

물속 토양에서 관찰된 페인트 미세플라스틱. /강원대학교 김만구 환경융합학부 교수 연구팀 제공=연합뉴스


연구팀의 분석 결과 토양 10g에 포함된 파란색 미세플라스틱이 가장 많이 나온 곳은

 

퇴계교와 남춘천교 사이 지점으로 무려 1만 7700개가 검출됐다. 이어 석사교 지점에서도 1만 3128개가 발견됐다.


의암호 내 퇴적 토양 3곳에서도 각각 16개, 18개, 36개가 검출돼 미세플라스틱이 의암호까지 유입된 사실이 드러났다.

​공지천 인근 식물 뿌리에서는 육안으로도 확인이 가능한 파란색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되기도 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총 도색 면적 5802㎡ 중 60%에 육박하는 3481㎡가 벗겨진 것으로 추정된다.

​도색에 쓰인 페인트 양이 1톤인 점을 감안하면 벗겨진 페인트 양은 약 0.6톤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이 페인트 유실 면적 3천481㎡를 바탕으로, 관찰된 미세플라스틱의 지름을 이용해 추정한 결과

 

수계로 유입된 미세플라스틱 개수는 최소 11억 개에 이르고, 최대로는 3700조 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페인트 조각이 미세플라스틱 형태로 바뀌어 공지천에서 의암호를 거쳐 한강으로

 유입되어 수생태계와 수계의 수자원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채민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