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N PACKAGE SOLUTION
플라스틱을 흙으로 돌려보내다… ‘그린패키지솔루션’외 2팀, 2025 조선일보 환경대상 수상 (25.07.29.)
2025 July. 30
조선일보와 환경부가 공동 주관하는 ‘2025 조선일보 환경대상’ 시상식이 29일 서울 조선일보미술관에서 개최됐다.
▲수상자 대표 전원
올해의 수상자로는 ▲ 자연 분해 포장재를 개발한 ‘그린패키지솔루션(대표이사 안성훈)’ ▲ 자원순환을 일상에 녹여낸 ‘광주광역시 동구(구청장 임택’ ▲ 환경 일자리 혁신 모델을 구축한 ‘한국노인인력개발원(원장 김미곤)’이 선정됐다.
1993년부터 매년 시행되고 있는 이 상은 환경 개선에 헌신해 온 개인과 단체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국내 대표 환경상이다.
플라스틱을 다시 자연으로… “상온 분해되는 포장재”
‘그린패키지솔루션’은 섭씨 28도에서 변하는 대나무·사탕수수 등 식물성 소재를 이용,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완전 생분해 포장 용기를 개발해 환경 대안을 제시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친환경 포장재는 일반적인 생분해 용기와 달리 상온에서도 분해가 시작되며, 2~6개월이면 완전 자연 분해된다. 기존 생분해 플라스틱이 섭씨 58도 이상의 조건에서만 분해되는 것과 달리, 실제 토양에서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진짜 생분해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소재 또한 다수의 친환경용기들이 목재펄프를 혼합해 산림 훼손 여지가 있는 반면, 대나무 사탕수수 등 100% 비목재 소재를 사용해 숲을 보존하는 미래 지향적 가치를 담고 있다.
이런 기술력은 시장에서도 입증돼 2019년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포장재 납품을 시작으로, 화장품·식품·의약품 분야에 이르기까지 포장 전반에 걸쳐 채택되고 있다. 자사 브랜드 ‘유무(YUMU)’는 밀키트, 라면, 도시락 등 일회용기 시장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그린패키지솔루션은 여기에 더해 기존 생분해 비닐의 문제점까지 해결한 ‘신소재 자연분해 비닐’을 개발했다. 환경부의 탈플라스틱 정책에 따라 편의점 비닐을 생분해 봉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잘 찢어지고 재활용이 어려운 기존 생분해봉투의 한계를 극복한 것이다.
이 회사는 총 6건의 특허 출원을 완료했으며, 생산 공정의 자동화를 통해 기존 플라스틱 수준의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 지속가능성과 상용화 가능성, 기술력까지 두루 갖춰 이번 환경대상 수상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자원순환모델을 선도한 광주광역시 동구
함께 수상한 광주광역시 동구는 AI 종량제 봉투 배출함, 포인트제 분리배출 플랫폼 ‘동구라미 온(On)’, 다회용품 생활화, 환경 교육센터 운영 등 자원순환 모델을 선도해 호평받았다. ‘쓰레기 없는 마을’을 목표로 주민 참여형 순환 시스템을 정착시킨 점이 높이 평가됐다.
자원재활용에 노인 일자리까지 연계한 한국노인인력개발원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산 중인 ‘우리 동네 ESG 센터’를 통해 노인 일자리와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을 연계한 혁신 모델을 제시했다. 폐플라스틱을 수거·세척해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재탄생시키고, 환경 교육과 국제 나눔 활동까지 실천하며 ESG의 모범 사례로 떠올랐다.
조선일보 환경대상 심사위원회는 “탄소중립, 순환경제, 탈플라스틱이라는 시대 과제를 실천으로 옮긴 주역들이 오늘 이 자리에 섰다”며 “환경 혁신은 기술을 넘어 일상의 실천과 사회적 확산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각 수상자들에게는 상장과 상금 1500만원이 수여됐다.
환경 개선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과제다. 이번 수상자들의 사례는 기술, 정책, 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미래의 해법을 보여주고 있다.